개봉 정보

- 전세계 개봉일: 2014년 10월 26일(로스앤젤레스 월드 프리미어)·11월 5일(북미 일반)
- 한국 개봉일: 2014년 11월 6일
- 감독·각본·제작: 크리스토퍼 놀란
- 제작사: 싱코피·레전더리 픽처스·린다 옵스트 프로덕션
- 배급: 파라마운트 픽처스(북미)·워너 브라더스(국제)
- 주연: 매튜 매커너히·앤 해서웨이·제시카 차스테인·마이클 케인
- 러닝타임: 169분
- 제작비: 약 1억 6500만 달러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 대서사로, 토론토·런던·뉴욕 등 주요 영화제 공식 초청을 통해 화제를 모았다. 2014년 10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TCL 차이니즈 시어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치렀고, 11월 5일 북미 3,561개 극장에서 일반 개봉해 첫 주말 4,751만 달러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은 2014년 11월 6일 전국 231개 IMAX·4DX·4K 상영관에서 동시 개봉해 개봉 첫 주 45만 관객을 돌파했다.
줄거리
21세기 중반, 식량 위기와 먼지 폭풍이 지구를 위협한다. 전직 NASA 파일럿 조셉 쿠퍼(매튜 매커너히)는 딸 머피의 방에서 발생한 중력 이상 현상을 관측해 은밀한 기지로 이끌린다. 거기서 그는 인류 구원 프로젝트 라자루스의 선장으로 발탁돼, 수수께끼의 웜홀 너머로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를 찾는 임무를 맡는다. 쿠퍼는 로봇 TARS·CASE, 브랜드 교수(마이클 케인), 과학자 유수프·로미리, 우주비행사 아멜리아 브랜드(앤 해서웨이) 등과 함께 토성 인근 웜홀을 통과해 네 차례 시도에 나선다. 팀 내 케미를 책임진 TARS의 건조한 농담은 극한 상황에서도 긴장감을 완화하며, 쿠퍼는 임무 중 머피와의 과거를 회상해 죄책감과 그리움 사이에서 갈등하고, 머피는 아버지를 기다리며 독립적인 과학자로 성장한다. 첫 번째 ‘밀러 행성’에서는 1시간이 7년으로 계산되는 시간 지연과 쓰나미를 목격해 팀의 절반을 잃고, 두 번째 ‘매너스 행성’에서는 동료 매너스 박사가 자살을 가장해 반란을 일으킨다. 세 번째 ‘에드먼즈 행성’ 탐사 중 아멜리아가 고립되고, 쿠퍼는 블랙홀 ‘가르강튀아’ 내부 림보에서 중력의 코드를 해독해 딸 머피에게 데이터를 전송한다. 이후 극한의 도킹 시퀀스에서 무사히 구조된 쿠퍼는, 노년의 머피와 재회해 관계 회복을 이루며 인류 재건의 희망을 품는다. 마지막 장면의 회전하는 토템은 ‘꿈과 현실’의 경계에 대한 관객의 질문을 유도한다.
배경
크리스토퍼 놀란은 2002년 <인썸니아> 이후 우주 서사에 강한 관심을 가졌고, 2007년 동생 조너선 놀란과 공동 집필한 80페이지 분량의 원안을 완성했다. 이후 노벨 물리학자 킵 손의 자문을 받아 웜홀·블랙홀 과학 고증을 강화했다. 촬영은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캐나다 알버타·아이슬란드·런던 스튜디오·캘리포니아 등 6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로스앤젤레스 대형 세트와 아이슬란드 얼음 동굴이 주요 촬영지였다. 실물 크기 엔듀어런스 우주선 내부 세트는 IMAX 카메라를 수용하도록 설계되었고, 파리 거리 접힘·회전 복도·무중력 장면은 실물 메커니즘과 CG를 결합해 촬영했다. 촬영 감독 호이트 판 호이테마는 IMAX 70mm·35mm 파나비전 필름을 병용해 몰입도를 극대화했으며, 편집은 리 스미스, 사운드 믹싱은 리처드 킹이 돌비 애트모스로 완성했다. 음악은 한스 짐머가 ‘시간 왜곡’ 테마로 작곡했으며, VFX는 DNEG·MPC 등 9개 스튜디오가 700여 컷을 제작해 미니어처와 디지털 합성을 조화시켰다. IMAX 포맷으로 약 40분 분량을 촬영했으며, 총제작비는 1억 6500만 달러 규모였다.
영화 총평
<인터스텔라>는 과학적 상상력과 인간 드라마를 교차시키며 SF 장르의 경계를 확장한 작품이다. 웜홀·블랙홀 과학 고증을 기반으로 한 DNEG·MPC의 시각효과는 실감나는 우주 풍경을 제공했으며, IMAX 촬영 기법은 극장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한스 짐머의 사운드트랙은 전자음과 오케스트라가 상호작용해 시간 지각 왜곡을 음악적으로 표현했고, 리처드 킹의 돌비 애트모스 믹싱은 현장감을 전달한다. 매튜 매커너히는 책임감과 인간적 약점을 동시에 드러내는 연기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앤 해서웨이·제시카 차스테인의 섬세한 연기는 서사의 깊이를 더했다. Rotten Tomatoes 신선도 72%, Metacritic 74점을 기록했으며, 개봉 첫 주 4,751만 달러, 전 세계 누적 7억 5백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달성했다.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음향편집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해 기술적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10주년 재개봉과 학술 토론이 이어지며 현대 SF 영화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